1.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최고의 공포영화 미드소마
2019년에 개봉한 아리애스터 감독이 만든 영화 미드소마는 개봉 당시 유명 평론사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봉준호 감독도 2019년 최고의 공포영화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아리애스터 감독에 따르면 전작인 <유전>을 본 어느 영화사에서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광신도가 주도하는 공포영화를 연출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그 무리에 파고들 방법이 없어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별직전의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스웨덴의 한 시골마을에 초대받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공포를 마주보게 되는 줄거리가 탄생됐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집니다.
2.미드소마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대학생 대니와 그녀의 남자친구 크리스티안,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함께 스웨덴 여행을 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대니는 가족의 비극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고,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은 대니에게 동정심은 느끼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녀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직전 어쩔수없이 그녀를 여행에 초대합니다. 이들은 크리스티안의 친구 펠레의 고향인 하가라는 곳에서 미드소마 축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축제는 처음에는 평화롭고 황홀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점점 기괴해지고, 충격적인 제사 행위등으로 인해 이들은 끔직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대니는 이 모든 공포를 겪으면서도 하가의 사람들에게 받은 따뜻한 위로와 공감으로 점점 그들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공포, 그리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인한 갈등 속에서도 하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자신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미드소마는 공포영화의 틀을 깨고 사람들의 심리와 감정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에 주인공 대니가 미드소마의 축제의 꽃인 5월의 여왕이 되고나서 자신을 배반한 남자친구를 심판함으로써 응징하며 끝나게 됩니다.
3. 미드소마의 장면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제가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대니가 하가 사람들과 함께 울부짖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대니가 처음으로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표현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친구 크리스티안과의 관계로 인한 슬픔과 고통, 그리고 가족을 잃은 비극에 대한 슬픔에 대해 그 어느 누구한테서도 위로받지 못해 아파했을때 하가사람들은 대니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녀를 위로합니다.
그들은 대니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녀를 위해 같이 울고, 같이 소리를 내어줍니다.
이런 모습은 하가 사람들의 따뜻한 공감과 이해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대니를 위해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대니의 개인적인 고통이 하가 사람들의 공동체적인 공감으로 치유되는 순간이며, 이를 통해서 우리는 공동체의 중요성과 감정을 공유하는것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장면이 미드소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자 이 영화의 핵심 주제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4.총평
미드소마는 공포와 스릴러의 장르를 뛰어 넘어선 심리적인 요소를 풍부하게 담아놓은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점에서 미드소마는 단순히 공포 영화를 뛰어넘어 인간의 심리와 감정,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드소마의 엔딩장면은 놀랍도록 강렬하고 충격적이였습니다.
대니가 5월의 여왕이 되어 마지막 선택한 것이 자신을 배신한 연인 크리스티안을 희생으로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대니의 내면에서 겪고 있는 갈등, 슬픔, 분노를 대변하는 동시에 그녀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의 길을 보여주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엔딩 장면에서 대니의 표정은 처음으로 행복해보입니다.
마침내 미드소마축제를 통해 자신의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미드소마에서는 축제의 편안함과 평화로움이 공포로 급변하는 모습이라든지 영화의 전체적인 파스텔분위기와는 반대되는 공포와 불안, 대니가 크리스티안을 희생양으로 선택하는 장면등은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불편함과 찜찜한 느낌으로 기억되는 영화 중 하나로 기억 됩니다.